나를 깨우는 5분 독서 '북올림'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한다. 갑작스러운 부를 얻었을 때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갑자기 찾아온 부는 예상보다 큰 혼란과 고민을 가져올 수 있다. 중요한 건 돈을 다루는 방법이 아니라, 돈 앞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태도다.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1. 부모님 포함한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돈이 갑자기 많아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돈의 소문은 생각보다 빨리 퍼지고, 심지어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의 관계까지도 흔들릴 수 있다. 사람들은 당신을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하고, 진심을 확인하기 어려워진다. 이 상황을 피하려면 처음부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막상 돈이 생기면,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선택을 한다. 더 좋은 옷, 더 좋은 차, 더 비싼 시계를 찾는다. 하지만 삶의 질은 언제나 그런 ‘가격표’에서 오지 않는다. 소득이 늘어난다는 건 단지 소비력이 높아졌다는 뜻이 아니다. 이제는 더 좋은 삶을 설계할 ‘권한’이 생겼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 권한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다. 지금부터 그 질문에 답해보려 한다. 1. 외제차보다 먼저, 좋은 음식을 챙겨라소득이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부터 바꾸려 한다. 차를 바꾸고, 시계를 바꾸고, 집기를 바꾼다. 하지만 진짜 삶의 질은 그런 ‘겉모양’보다 ‘속의 상태’에서 시작된다. 고급차보다 먼저 챙겨야 할 건, 당신의 식탁이다. 좋은 재료, 제철의 맛, 정성스러운 음식이다. 음식은 ..

조선 후기, 박지원은 청나라를 다녀온 뒤 깊은 충격에 빠졌다. 사람과 물자들이 단지 ‘수레’ 하나로 가볍게,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수레는 단순한 탈 것이 아니었다. 나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을 바꾸고, 사람의 노동을 줄이는 혁명적인 ‘기술’이었다. 그에 비해 조선은 여전히 사람이 짐을 지고 물자를 운반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곳간의 곡식은 제때 옮기지 못해 썩어나갔고, 사람들은 그 물자를 나르기 위해 고된 땀을 흘려야 했다. 박지원은 간절히 외쳤다. “수레를 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선의 양반들은 그의 말을 무시했다. “수레는 무슨 수레. 조선엔 산이 많고 길도 좁아 다닐 데가 없소” 그러자 박지원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수레가 있어야만 길이 납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교통 ..

똑같은 장면인데도, 누군가는 흘려보고, 누군가는 오해하고, 또 누군가는 그 안의 진실을 읽어낸다. 차이는 ‘보는 법’에 있다. 한양대 정민 교수는 고대 한자 속에서 그 차이를 이렇게 짚는다. ‘견(見)’은 그저 보이는 것을 보는 것. ‘시(視)’는 주의해서 바라보는 것. ‘관(觀)’은 그 이면까지 꿰뚫어보는 것이다. 삶의 지혜는 보는 대상에 있는 게 아니라, 보는 방식의 깊이에 있다. 1. ‘견(見)’은 창밖을 보는 일이다‘견’은 마치 유리창을 사이에 둔 관찰이다. 밖에선 비가 오고, 사람들은 뛰어가고, 나무는 흔들리지만 나는 그저 방 안에서 그것을 바라본다. 보이긴 하지만, 닿지 않고, 섞이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우리는 매일 이런 ‘견(見)’으로 세상을 지나친다. 뉴스 속 전쟁도, 지인의 표정도,..

어느 날 장원의 한 영주가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을 걷다가 우연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는 젊은 정원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주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그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젊은 정원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온갖 정성을 들여 정원 구석구석까지 손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물며 자기가 관리하는 나무 화분에다가 꽃까지 조각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영주가 젊은 정원사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자네가 화분에다 꽃을 조각한다고 해서 품삯을 더 받을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거기에다 그토록 정성을 기울이는가?” 젊은 정원사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정원을 몹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데, 일하면 돈까지 주시지 않습니까? 저는 이 일이 한없이 즐겁습니다.” 그 말을 ..

“왜 나만 안 풀릴까.” 살다 보면 누구나 이 말을 삼킨다. 승진이 밀리고, 돈이 마르고, 인간관계도 어긋난다. 이쯤 되면 모든 것이 나를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당신이 놓치는 건 따로 있다. 안 풀리는 시기는 끝이 아니라, 시선과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다. 지금이야말로 ‘처신’이 필요할 때다. 1. 고립은 위기가 아니라, 관찰의 시기다통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더 큰 소리를 내려 한다. 더 애쓰고, 더 몸부림친다. 하지만 맹자는 말했다. “궁즉독선기신(窮則獨善其身)” 궁할 때는, 나를 닦을 때다. 이 말은 단순한 자기계발 조언이 아니다. 외부의 인정이 끊겼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외롭고 고요한 그 순간에, 무엇이 진짜 나를 흔들었고 무엇이 진짜..

“총균쇠요? 사피엔스요? 아… 사놓고 아직도 첫 장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무겁고 두꺼운 책을 펼쳐놓고는 며칠 만에 독서 의욕을 접곤 한다. 책은 ‘사는 것’보다 ‘읽는 것’이 중요하고,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상 위엔 여전히 펴놓은 책이 그대로고, 마음속엔 “나는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할까” 하는 자책만 남는다. 문제는 의지나 집중력의 부족이 아니다.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고집하는 순간, 독서는 점점 더 버겁고 무거운 일이 되어버린다. 1. 중요한 건 '속도'보다 '도달'이다『총균쇠』, 『사피엔스』 같은 책은 두께만큼이나 다루는 주제도 묵직하다. 정독하려면 집중력과 체력이 모두 필요하다. 하..

세상은 끊임없이 묻는다. “그건 어디에 쓰이는가?” “그건 무슨 도움이 되지?” “그건 쓸모 있는가?” 이 질문은 너무도 익숙해서 이제는 스스로에게조차 묻는다. "나는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장자는 거기서 한 발 비켜선다. 오히려 묻는다. "쓸모 없음은 정말 쓸모 없을까?" 장자의 『소요유』에는 '쓸모 없음'에 관한 몇 가지 유명한 일화가 등장한다. 너무 커서 못 쓰는 박, 뒤틀려서 못 자르는 나무, 모두 세상의 기준으로는 무가치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다. 그러나 장자는 말한다. 쓸모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 그것들이 오히려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고, 가장 멀리 가고, 가장 자유롭다고 말이다. 1. 쓸모 없다고 여긴 것들이, 가장 오래 남는다혜시..

사람은 때때로, 어느 한 순간을 지나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닫는다. 왜 그때는 그 말이 들리지 않았을까. 왜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을까. 그러고 나면 한 문장이 마음을 친다. “이걸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물론 인생에는 ‘때’가 있고, 그때가 되어서야 들리는 진실이 있다. 하지만 어떤 진실은 조금만 더 빨리 알았다면 우리는 덜 흔들렸고, 덜 후회했으며,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런 7가지 진실을 하나씩 꺼내어 다시 새겨본다. 1. 아무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았다처음에는 누군가가 나를 책임져줄 거라 믿었다. 부모, 스승, 친구, 조직, 사회…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의 무게를 누군가는 덜어줄 거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인생의 가장 깊은 장면마다 항상 나 혼자만 서 있었다..

세상은 목소리가 큰 사람, 에너지를 뿜는 사람에게 주목한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진짜 긴장감을 주는 존재는 따로 있다. 항상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람, 다가가기 쉽지만 결코 꿰뚫을 수 없는 사람. 겉으론 무던해 보여도, 어느 순간 상대를 움찔하게 만드는 사람. 그들은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주변을 조정하고, 방향을 바꾸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흔히 ‘은근히 무서운 사람’이라 불린다. 왜 우리는 그들에게 긴장을 느끼는가? 그 안엔 내면의 독립성과 자기 중심의 힘이 있다. 1. 경계는 열어두되, 마음은 내주지 않는다겉으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유연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 보면, 감정의 진입 장벽은 꽤 높다. 이는 상처를 피하기 위한 방어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만..

“너무 재미없어서, 진짜 도망치고 싶었어요.” 믿기 힘들지만, 이 말은 〈쉬리〉의 감독 강제규가 개봉 직전, 자신의 영화를 보고 한 말이다. 1999년, 한국 영화사를 통째로 바꿔놓은 전설적인 블록버스터가 탄생했다. 그런데 정작 만든 사람은 완성본을 보고 좌절한다. 촬영할 땐 좋았다. 현장에서 잡히는 공기, 배우의 눈빛, 카메라의 각도까지, 감독 스스로도 ‘이번엔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데 편집된 결과물을 보고 난 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극장을 나가고 싶었다고 했다. "너무 재미가 없어서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창작자는 자기 작품에 대해 절대 객관적일 수 없어요. 작품은 손을 떠났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 말이 오래 남는다. 왜냐하면 이건 영화감독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 남 흉볼 때 은근히 신이 난다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남 얘기만 나오면 입꼬리가 올라간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신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까지 역력하다. 이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 남을 평가할 때 느껴지는 우쭐함, 그리고 그 쾌감 때문이다. 그 맛에 빠지면 남의 삶이 자기 스트레스 해소용 도구가 된다. 2. 혼자 있으면 불안하다나이 먹고도 뒷담화 하는 사람들은 고요한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혼자 있는 순간, 마음속의 공허함과 열등감이 더 또렷하게 울린다. 그래서 타인의 이야기로 자신을 채운다. 남 얘기를 꺼내야만 관계가 이어진다고 믿는다. 이들의 뒷담화는 말하기가 아니라, 정서적 구조 요청일지도 모른다. 3. 자기 얘기는 절대 안 한다뒷담화를 즐기는 사람일수록, 정작 자기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