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5분 독서 '북올림'

“왜 나만 안 풀릴까.” 살다 보면 누구나 이 말을 삼킨다. 승진이 밀리고, 돈이 마르고, 인간관계도 어긋난다. 이쯤 되면 모든 것이 나를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당신이 놓치는 건 따로 있다. 안 풀리는 시기는 끝이 아니라, 시선과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다. 지금이야말로 ‘처신’이 필요할 때다. 1. 고립은 위기가 아니라, 관찰의 시기다통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더 큰 소리를 내려 한다. 더 애쓰고, 더 몸부림친다. 하지만 맹자는 말했다. “궁즉독선기신(窮則獨善其身)” 궁할 때는, 나를 닦을 때다. 이 말은 단순한 자기계발 조언이 아니다. 외부의 인정이 끊겼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외롭고 고요한 그 순간에, 무엇이 진짜 나를 흔들었고 무엇이 진짜..

“총균쇠요? 사피엔스요? 아… 사놓고 아직도 첫 장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무겁고 두꺼운 책을 펼쳐놓고는 며칠 만에 독서 의욕을 접곤 한다. 책은 ‘사는 것’보다 ‘읽는 것’이 중요하고,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상 위엔 여전히 펴놓은 책이 그대로고, 마음속엔 “나는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할까” 하는 자책만 남는다. 문제는 의지나 집중력의 부족이 아니다.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고집하는 순간, 독서는 점점 더 버겁고 무거운 일이 되어버린다. 1. 중요한 건 '속도'보다 '도달'이다『총균쇠』, 『사피엔스』 같은 책은 두께만큼이나 다루는 주제도 묵직하다. 정독하려면 집중력과 체력이 모두 필요하다. 하..

세상은 끊임없이 묻는다. “그건 어디에 쓰이는가?” “그건 무슨 도움이 되지?” “그건 쓸모 있는가?” 이 질문은 너무도 익숙해서 이제는 스스로에게조차 묻는다. "나는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장자는 거기서 한 발 비켜선다. 오히려 묻는다. "쓸모 없음은 정말 쓸모 없을까?" 장자의 『소요유』에는 '쓸모 없음'에 관한 몇 가지 유명한 일화가 등장한다. 너무 커서 못 쓰는 박, 뒤틀려서 못 자르는 나무, 모두 세상의 기준으로는 무가치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다. 그러나 장자는 말한다. 쓸모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 그것들이 오히려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고, 가장 멀리 가고, 가장 자유롭다고 말이다. 1. 쓸모 없다고 여긴 것들이, 가장 오래 남는다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