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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가히 '개인의 힘'이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 제미나이, 미드저니와 같은 강력한 인공지능 도구 덕분에 누구나 전문가 못지않은 글과 그림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막강해진 개인들은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까지 장악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천하무적'이라는 말이 이제 개인에게도 어울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개인이 이렇게까지 강력해진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능화'는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필두로 한 지능화는 시대 변화의 핵심 동력입니다. 새로운 도구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인간은 더 이상 집단에 크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 엄청난 적응력은 어쩌면 인간을 '노동의 종말'로 이끌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AI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5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합니다.

1.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은 서사이다

AI 시대,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어떤 기술로도 모방할 수 없고, 오직 ''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 바로 '나만의 서사(Narrative)'입니다. 당신의 경험, 성장, 좌절, 그리고 극복의 이야기는 AI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저서 <파는 것이 인간이다>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세일즈'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 즉 공감, 소통, 창의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팔아야 할까요? 바로 당신이라는 브랜드, 당신의 이야기, '서사'입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담긴 개인의 경험, 고유한 관점, 그리고 그 안에서 빚어지는 통찰은 오직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서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경험과 성찰의 결과물이며, 결코 급조될 수 없습니다.

AI 시대에는 개인의 경험과 통찰이 담긴 콘텐츠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한 일기, 사업을 운영하며 겪은 성공과 실패의 기록,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의 감정 등, 당신의 삶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사입니다. AI는 이러한 서사를 더욱 매력적으로 다듬고, 널리 전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당신만의 서사를 기록하고 공유하십시오. 당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AI 시대, 진정성이 빛나는 당신만의 서사를 창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생존 전략입니다.

2. 범주를 넘어서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스스로를 특정 범주 안에 가두곤 합니다. "나는 엔지니어야", "나는 경상도 사람이야", "나는 마케터야"와 같은 꼬리표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동시에 ''라는 존재를 제한하는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기 정의'는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시야를 좁히고, 세상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BTS를 성공으로 이끈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K팝에서 K를 떼야 산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특정 틀, 'K'라는 범주에 갇히는 순간 혁신은 멈추고 도태될 위험이 커집니다. 코닥이나 노키아의 몰락은 이를 증명하는 뼈아픈 사례입니다.

AI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라는 감옥을 과감히 탈출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경계를 허무는 것을 넘어, 자신을 확장하고,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통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지니어가 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마케터가 코딩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틀을 깨고 범주를 넘어서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한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AI는 이러한 확장을 위한 강력한 도구이자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이것이 바로 두 번째 생존 전략입니다.

3. 언어의 흐름에 올라타라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과 사고방식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언어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표현하는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언어를 '재정립'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과거 '교육인적자원부'라는 명칭을 떠올려 봅시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교육부의 이름이었던 이 단어는, 지금 와서 보면 국민을 개인이 아닌 국가를 위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언어에는 당대의 시대정신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조직의 운명, 나아가 개인의 정신까지도 언어 속에 녹아 있는 것이죠.

AI 시대에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언어 표현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행어나 줄임말로 치부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 짤방, 신조어 등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질서를 반영하는 언어적 현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익숙한 표현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언어를 재정의하고 '새말'에 담긴 시대정신을 포착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의 언어를 '말 짜깁기'라고 폄하하는 대신, 그들의 생생한 표현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과 가치를 읽어내는 민감한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AI는 이러한 언어의 변화를 포착하고 이해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연어 처리, 딥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맥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흐름에 올라타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세 번째 생존 전략입니다.

4. 시간의 주인이 되라

영화 <인 타임>은 모든 것이 시간으로 거래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시간의 본질과 그 불평등한 분배를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 곧 생명이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AI 시대에도 시간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시간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지만, AI의 등장은 시간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며, 최적의 의사 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우리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시간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을 수동적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빈민층처럼, 시간은 있지만 그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루 휴가가 주어지면 알차게 사용하지만, 일주일, 한 달의 긴 시간이 주어지면 나태함에 빠져 허송세월하기 쉽습니다. 시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그 자유로움에 짓눌려 버리는 것입니다.

결국 시간을 다스리는 자가 세상을 이끌고, 다른 이들의 시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는 AI를 활용하여 시간의 주인이 되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와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입니다. AI를 통해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것이 바로 네 번째 생존 전략입니다.

 

5.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라

앞선 전략들이 AI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현재 진행형' 전략이었다면, 마지막 전략은 '미래'를 향한 투자입니다. AI 시대에는 끊임없이 자신을 현행화(Update)하는, 즉 평생 학습자로 거듭나는 사람만이 생존 가능합니다. 자기 갱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목숨줄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으로 지식과 역량을 확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I는 개인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과정을 최적화하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학습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AI를 학습의 동반자로 삼아 자기 갱신을 지속하는 것,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살아남는 마지막, 그리고 가장 궁극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참고 도서 : 핵개인의 시대, 파는 것이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