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생은 고통의 바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험난한 파도처럼 몰아치는 시련 앞에서 우리는 때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하지만 잠깐, 그 고난이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면 어떨까요? 마치 거센 바람을 맞고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는 나무처럼 말입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 춘추전국시대의 현자 맹자가 직접 전한 지혜라면 말입니다.

"장차 이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근육과 뼈를 고통스럽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자신을 궁핍하게 하며, 하는 일마다 어긋나고 틀어지게 한다."


맹자의 고자(告子) 편에 등장하는 이 유명한 구절은 고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습니다. 하늘이 누군가에게 큰 임무를 부여하기 전 시련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그 사람을 단련시킨다는 것입니다. 마치 강철이 불 속에서 단단해지듯 인간 역시 고난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더욱 강인하고 성숙한 존재로 거듭난다는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 이제 맹자가 알려주는 고난과 마주하는 3가지 자세를 통해 우리 안의 잠재력을 일깨워 봅시다.

 

1. 고난은 성장의 촉매제

맹자는 고난을 단순히 견뎌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난을 통해 "마음을 쓰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을 참된 성품을 기르고, 불가능하다던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도록 키우는 것(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고통은 우리 내면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한계를 뛰어넘을 힘을 부여하는 성장의 촉매제입니다. 우리가 고통 속에서 좌절하는 대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욱 강인한 정신력을 단련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2. 고난은 극한의 상황에서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한다

고난은 단순히 정신적인 측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몸도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피로, 두통, 불면증과 같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굶주림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난은 "나 자신을 믿는 것" 외에는 기댈 곳이 없는 극한의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갑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와 마주하게 됩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오롯이 나 자신의 내면의 힘에 의지해야 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마주하고 숨겨진 강인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3. 고난 속에서 삶의 목적을 찾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고난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맹자는 "하늘이 큰일을 맡길 때는 몸과 마음을 곤궁하게 한다"는 가르침을 되새기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조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난을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과연 남은 인생 동안 하늘이 나에게 맡길 일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새로운 깨달음이 울려 퍼져나갈 것입니다. 고난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우리에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삶의 목적을 깨닫게 해주는 인생의 스승입니다.

결국, 맹자가 말하는 궁극의 지혜는 고난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입니다. 역경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 역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맹자의 가르침처럼, 고통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며, 위대한 업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전하고자 한 역경을 이겨내는 궁극의 지혜, 고통의 연금술입니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고통은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고, 더 위대한 성장을 시작하게 하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맹자의 지혜를 거울삼아 고통 속에서도 더욱 빛나는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참고한 도서 : 오십에 읽는 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