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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성격 좀 고쳐.” 사람은 자주 이런 말을 듣는다. 성격이 문제고, 태도가 문제고, 습관이 문제라는 식이다. 한 인간은 자라며 점점 자신을 고쳐야 할 존재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물건이 아니다. 고쳐쓰는 존재가 아니라, 발견해서 써야 하는 존재다. 조금만 다르게 보면, 단점은 언제나 장점의 다른 얼굴이다. 문제는 우리가 가진 성질이 아니라, 그 성질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 세상의 잣대를 잠시 내려두고, 잠시 자신을 살펴 보자. 단점이라 여겼던 것들이 사실 인생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1. 소심한 게 아니라, 신중한 것이다

행동 하나에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말 한마디 전에도 머뭇거리고, 결정 앞에서는 오래 고민한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왜 그렇게 소심하냐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그건 소심한 게 아니라, 신중한 것이다. 그들은 쉽게 흥분하지 않고, 감정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 시간 동안 그들은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소심해 보이는 그 태도는, 오히려 삶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이다. 앞서 나가기보다, 한 걸음을 더 생각하며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의 방식이다.

 

2. 성급한 게 아니라, 의욕이 앞서는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누구보다 먼저 나서고,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주변에서는 그런 모습을 두고 왜 이렇게 성급하냐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성급함이 아니라, 의욕이 앞서는 것이다. 그들은 조급한 게 아니다. 안에서 움직이는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고, 가만히 기다리기보다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방식을 택할 뿐이다. 행동이 빠른 만큼 실수도 겪지만, 그 실수조차 성장의 재료로 삼는다. 변화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건 언제나 이들이다. 성급하다는 말 뒤에 숨은 본질은, 세상을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려는 의지다.

 

 

3. 느린 게 아니라, 빈틈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일을 시작할 때 오래 생각하고, 끝낼 때까지도 시간을 들인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왜 이렇게 느리냐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느린 게 아니라, 빈틈을 남기지 않으려는 태도다. 그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단순히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남들보다 한 박자 늦어 보여도, 그 안에는 더 많은 확인과 검토가 있다. 실수를 줄이고,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의 방식이다. 빠름이 능력이 되는 시대에, 느림은 오히려 품질을 지키는 힘이다. 느리게 가더라도 확실하게 가는 사람. 그것이 그들의 방식이다.

 

4.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것이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 말 한마디에 표정이 굳는다.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작은 떨림 하나를 감지한다.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것이다. 그들은 말의 톤을 읽고, 눈빛의 떨림을 놓치지 않는다.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감정의 틈을 알아채고, 조용히 반응할 줄 안다. 예민함은 곧 감각의 확장이다. 그것은 타인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고, 충돌 대신 배려를 선택하게 만든다. 섬세함은 불편함이 아니라, 관계를 더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이다. 감정의 결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언제나 더 깊은 곳을 본다.

 

5. 냉정한 게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너무나 현실적인 말을 꺼내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보고 너무 냉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냉정한 게 아니다. 그들은 감정보다 사실을 먼저 보고, 상황을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고요한 눈으로 사태를 읽고, 흥분보다 균형을 선택하는 태도다. 그것은 차가움이 아니라, 객관성에서 비롯된다.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위기에서도 중심을 잡고, 감정이 격한 순간에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 객관적인 사람은 차가운 사람이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지만, 그 깊이를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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